[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곤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기 전날 공식기자회견에 불참했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오만방자함이 보기 좋게 무너졌다.
전북이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에서 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21분 정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놀라운 투혼을 발휘해 지난 3월 원정에서 1-3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 전북이 광저우에게 1-0으로 승리하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리피 감독은 자신의 판단 미스로 패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전주)= 옥영화 기자 |
전체적으로는 말을 삼간 리피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특히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지난해에도 조별예선에서 진 경기가 있다. 그래도 결국은 우승했다”는 말로 한 경기 패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덧붙여 “오늘 경기를 통해 나온 문제점들은 내 실수가 많다. 돌아가서 잘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리피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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