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임준섭(KIA)의 시즌 첫 선발 투구는 1년 전과 같았다. 초반 맞춰 잡는 피칭으로 NC에 짠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KIA 타선은 1년 전과 달랐다. 무기력증에 빠진 KIA는 지원사격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임준섭은 지난해 4월 3일 대전 한화전에 첫 선발 등판해 프로 데뷔 첫 승을 땄다. 임준섭이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12점을 뽑는 등 타선의 지원도 화끈했다.
하지만 1년 뒤 임준섭은 불운했다.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진우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임준섭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고 시즌 첫 출격이었다.
↑ KIA의 임준섭은 2일 광주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그 사이 KIA 타선은 침묵했다. 1년 전 12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단 1점도 없었다. 5회까지 찰리에게 철저하게 당하며 볼넷 1개만 기록했을 뿐이다.
지원 사격 부족 속에 홀로 힘으로 버티던 임준섭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6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순식간에 0-1에서 0-5가 됐다. 6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임준섭은 더 이상 마운드에 버틸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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