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2014시즌 첫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고개 숙인 NC, 선발 이재학의 호투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던 터라, 좀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단기적인 ‘첫 승’ 보다 장기적인 ‘다승’을 고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광주의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재학의 강판에 대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하루 전날인 1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26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9개의 공을 던진 이재학을 내리고 8회부터 손민한을 내세웠다. 그러나 바통을 넘겨받은 손민한은 KIA에게 결승 실점을 허용했다.
↑ 이재학(사진)은 지난 1일 NC-KIA전에서 양현종과 함께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 100개가 적당했다. 타순을 세 차례 돌았는데 한 차례 도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같다면)그 1경기에 승부수를 띄우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저 첫 경기이며 우린 장기레이스를 해야 한다. 무리시키지 않고 안 아픈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계단 더 성장한 이재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예전
상대팀 감독도 놀라게 한 위력투였다. KIA의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이 초반 힘이 들어가 고전했다. 3회까지는 이재학이 양현종보다 더 잘 했다”라고 평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