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눈부신 홈 데뷔전을 치르며 폭주를 시작했던 ‘빅보이’ 이대호(32)가 시즌 활약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새롭게 팀을 옮긴 이대호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지바롯데와의 개막 3연전동안 타율 5할8푼3리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였다. 하지만 1일 닛폰햄 파이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다.
↑ 이대호가 시즌 활약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
특히 닛폰햄을 상대로는 매우 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였던 2012년 오릭스 소속으로 닛폰햄을 상대해 타율 3할3푼7리 5홈런 1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3년에도 일본 진출 이후 첫 멀티홈런(4호, 5호), 15호 홈런 포함 3안타, 17호 홈런 포함 4안타, 24호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닛폰햄의 저승사자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의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는 “닛폰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은 있다. 하지만 어제는 처음으로 상대하는 투수이다 보니 낯설었다. 이제 조금씩 눈에 익어 가면 아마 타이밍이 맞을 것 같다”면서도 “닛폰햄이라고 해서 특별히 자신이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이대호의 자신감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대호는 지난 겨울동안 10kg을 감량하며 지옥훈련을 했다. 예년에 비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더 집중했고, 근력을 강화하는데도 애썼다. 단순
조급함은 없었다. 현재의 몸 상태와 노력을 믿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다보면 기대하는 장타나, 좋은 타구들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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