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가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실에 너무 집착한 필라델피아는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필라델피아는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나온 아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안타로 결승점을 내줬다.
↑ 7회말 2사 3루에서 벨트레의 2루타때 3루주자였던 추신수가 홈을 밟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7회 디커맨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신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엘비스 앤드루스, 필더를 희생번트와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갔고, 벨트레의 안타로 실점을 내줬다.
9회도 문제였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필라델피아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마리오 홀랜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치고는 너무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마무리 투수를 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신인을 내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라인 샌버그 감독은 홀랜즈를 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불펜에 남은 유일한 좌완이었다. 그에게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를 맡기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 그러나 그 계획은 추신수 타석부터 흔들렸다. 연속으로 볼 4개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텍사스는 계획대로 엘비스 앤드루스가 희생번트를 대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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