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 신인왕 이재학(24· NC 다이노스)이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첫 번째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날려 버렸다.
이재학은 지난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26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4사구 3개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 이재학이 2014 시즌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재학의 닥터 K 본능은 여전했다. 2013 시즌 27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10승5패 1세이브를 기록한 이재학은 9이닝 당 삼진 8.31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5위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1회 2아웃 이후에는 이범호 나지완 신종길 브렛 필을 상대로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또한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자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상대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점 역시 남긴 첫 등판이었다. 이재학은 총 투구수 99개 중 체인지업을 52개 던졌다. 직구는 42개였다. 단조로운 투피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재학은 2012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던져 효과를 봤다. 하지만 2013년도에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시즌 중 한 번씩 엄지손가락 쪽 살 부분에 물집이 생겼다. 통증이 심했다. 이로 인해 2013년에는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이재학은 2014 시즌을 앞두고 손 통증을
1년 만에 이재학은 NC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이재학에게 지난 시즌 약했던 상대 팀들의 집중 분석도 시작됐다. 하지만 이재학은 더욱 강력해진 투구를 바탕으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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