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이 속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는 간사이(關西)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홈경기장은 고시엔구장으로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한신은 1일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올 시즌 홈 개막전을 고시엔구장이 아닌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갖는다. 교세라돔은 퍼시피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의 본거지. 고시엔구장이 위치한 니시노미야가 오사카와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로 가까워 같은 생활권역이지만 남의 집 안방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어색하기만 하다.
↑ 지난해 12월 한신 타이거즈 입단식 후 고시엔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
고시엔구장은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聖地)로 잘 알려져 있다. 3월과 8월 1년에 2번씩 열리는 일본 고교야구대회는 고시엔에서 열려 일명 ‘고시엔’ 대회로 불린다. 이 때문에 한신은 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홈구장을 내어준다. 특히 8월에 2주간 지옥의 원정
올 시즌 개막 3연전을 도쿄돔에서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치른 한신은 주니치와의 교세라돔 3연전을 마친 뒤 도쿄로 다시 가 4일부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3연전을 갖는다. 이후 오는 8일부터 자신들의 진정한 보금자리인 고시엔구장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먼 길을 돌아서 집으로 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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