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성용의 선덜랜드가 또 졌다. 승점 1점도 귀한 상황인데 3연패다. 최근 6경기에선 딱 1번 비겼다. 리그컵 준우승 및 FA컵 8강 탈락 이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낙관했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선덜랜드는 20개 팀 가운데 19위다. 강등권이다. 6승 7무 17패(승점 25점)로 잔류권인 17위 웨스트 브롬위치(승점 29점)과 4점차다. 최하위 풀럼(승점 24점)과 간극이 더 좁다.
↑ 선덜랜드의 포옛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리그컵 결승 및 FA컵 8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 잔류 미션은 완수할 수 있을까. 지금까진 매우 버거워보인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선덜랜드는 최근 이기질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공식 10경기를 치러 2승 1무 7패다. 뒷심을 발휘해야 할 시기인데 오히려 번번이 지고만 있다. 특히, 리그컵 우승 및 FA컵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후 내리막길이다. 4경기를 했는데 1무 3패, 득점은 2골에 그쳤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2실점이다.
그렇다고 최악의 대진도 아니었다. 상대도 리버풀을 제외하며 크리스탈 팰리스(16위), 노르위치 시티(15위), 웨스트햄(11위)로 강등 사투를 벌이는 ‘라이벌’이었다. 승점 6점짜리의 중요한 경기를 놓쳤고, 오히려 ‘제물’이 됐다.
최악의 대진은 이제부터다. 토트넘(원정)-에버튼(홈)-맨체스터 시티(원정)-첼시(원정)-카디프 시티(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웨스트 브롬위치(홈)-스완지 시티(홈)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상위 7개 팀 가운데 리버풀, 아스날을 뺀 5개 팀과 겨뤄야 한다. 내리막길의 선덜랜드라는 걸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기다. 더욱이 에버튼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정길이다. 승점 3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마지막 2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지만, 그 전에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지는 게 익숙한 선덜랜드이기에 전혀 놀랍지도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박지성의 QPR처럼, 올 시즌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소속팀이 강등되는 그림이 그려질지 모른다.
※선덜랜드의 2013-14시즌
4월 8일 vs 토트넘(원정)
4월 12일 vs 에버튼(홈)
4월 17일 vs 맨체스터 시티(원정)
4월 20일 vs 첼시(원정)
4월 27일 vs 카디프 시티(홈)
5월 3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
5월 7일 vs 웨스트 브롬위치(홈)
5월 11일 vs 스완지 시티(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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