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위기 상황에서 병살만 생각했다.”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이 초반 위기 탈출의 비결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8회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 5회 류현진에 뜬 공을 가르키며 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오늘 몸 상태는 어땠는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잘 던졌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두 개를 잘 던져 후반에 편하게 갔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았던 이유는?) 그냥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거 같다. 초반에 위기가 많았지만, 그걸 넘기면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
- 1회에 고전하다 이후에 문제가 사라지는데, 특별한 비밀이 있는가?
비밀은 전혀 없다. 그쪽 타자들이 1회에 잘 준비한 거 같다. 그 이후에는 내가 좋은 공을 던졌다.
- 초반 위기를 극복했는데, 그 비결은?
위기 상황에서 낮게 던져서 병살잡자는 생각만 했다. 그런 생각이 도움이 된 거 같다.
- 8회 동점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한 경기일 뿐이다. 이런 경기가 1년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혀 이상할 거 없다. 선수들도 준비 잘해 좋은 경기 할 것이다.
↑ 2회 2사 2,3루에서 류현진이 위기를 맞이하자 곤잘레스와 유리베가 류현진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 7회까지 88개를 던져서 더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7회 구속도 1~2마일 줄었고, 몸도 힘든 게 있어서 감독에게 그만 던지겠다고 밝혔다. 뒤에 좋은 투수들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다.
- 돈 매팅리 감독은 내일 회복 상태를 보고 등판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4일 휴식 뒤 나오면 홈 개막전에 나오게 된다.
감독이 준비하라면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던져도 괜찮다. 충분히 준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 오늘 경기는 실질적인 개막전이다, 마음의 자세나 소감이 달랐는지?
한국이랑 똑같이 긴장했다. 처음부터 긴장했는데 너무 긴장한
- 발톱 부상은 다 나았나?
멀쩡하다.
- 1년 전 지금과 차이가 있다면?
작년보다 편한 거 같다. 1년 하면서 선수들도 알아가고 있다. 분위기적으로 편해졌다.
- 한국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 이길 수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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