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엔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남들보다 빠른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류현진은 예년같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차분히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류현진은 개의치 않았다. “감독이 던지라면 던지겠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캠프도 성공적이었다. 공식 소집 첫 날 남다른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 그는 이후 실전 등판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늘려가며 예년보다 이른 개막에 대비했다. 그 결과는 호주 원정의 호투와 31일 본토 개막전 선발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일정을 1선발로 시작하는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앞부분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2년차 슬럼프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굳건한 모습에서는 그 징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타선 지원도 막강하다. 핸리 라미레즈, 야시엘 푸이그,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 지난 시즌 맹타를 휘두른 타자들이 전부 건재하다. 여기에 발목 수술에서 회복 중인 맷 켐프
지난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을 위협했던 불펜진도 안정을 되찾았다.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이 팀에 남았고, 클리블랜드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던 크리스 페레즈를 영입해 필승조를 구축했다. 자신의 몫만 해준다면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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