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PGA 첫 우승과 함께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3타를 줄인 노승열은 오전 7시 현재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캘러웨이)와 팻 페리즈(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노승열. 사진=pgatour.com캡쳐 |
노승열이 마스터스 출전티켓을 확보하려면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거나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노승열은 이번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74위에 자리한 상황에서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려면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만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번홀에서 시작해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노승열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5번홀 버디를 6번홀 보기로 맞바꾼 뒤 9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후반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10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대니 리, 노승열을 제외하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6)는 14개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고 있는 캐빈 나와 함께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위창수(42) 1오버파 73타 공동 78위, 이동환(27.CJ오쇼핑) 2오버파 74타 공동 102위에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한 상황에서 샷 점검에 나섰던 ‘맏형’ 최경주(44.SK텔레콤)는 3오버파 75타 공동 117위로 뒤쳐지며 마스터스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22년 만에 출전한 세계랭킹 5위 필 미켈슨(미국)은 5오버파 77타로 최하위인 공동 142위에 머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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