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임창용 선수가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는데요.
'돌직구' 오승환 선수의 일본 진출로 생겼던 허전함을 임창용 선수의 '뱀직구'로 달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뱀처럼 꿈틀대는 강속구.
메이저리그 강타자와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강심장.
최고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7년 만에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파란 줄무늬에 등번호 37번 그대롭니다.
▶ 인터뷰 : 임창용 / 삼성 투수
- "잘 돌다가 잘 즐기고 삼성으로 복귀했습니다.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임창용은 2005년 오승환이 입단하기 전 삼성의 뒷문을 책임졌던 원조 소방수.
오승환이 올해 일본에 진출해 그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둘 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데,
정통파 오승환이 떠오르는 돌직구로 타자를 압도한다면 사이드암 임창용은 좌우로 휘는 뱀직구로 타자들 넋을 빼놓습니다.
임창용이 39살의 노장이 됐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 꾸준히 준비해 온 만큼 공의 위력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임창용 / 삼성 투수
- "자신은 있는데 한국 야구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많이 부딪쳐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임창용은 세이브 4개만 추가하면 한국 최초로 프로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합니다.
팔꿈치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도 일본 무대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거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도전의 화신' 임창용.
뱀처럼 살아 꿈틀대는 열정으로 마지막 도전에 나섭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