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304일만에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온 임창용(38)과 새로운 마무리 투수 안지만(31)의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26일 "경산볼파크에서 해외 복귀 선수인 임창용을 만나 2014년 계약을 마쳤다. 연봉 5억원에 별도의 인센티브가 따라붙는 계약이다. 임창용의 뜻에 따라 인센티브 세부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창용의 삼성행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일이다. 임창용은 한국프로야구에서 13년간(1995-2007)
↑ 임창용과 안지만 콤비의 윈윈 효과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임창용의 복귀는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32)이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게 된 가운데 삼성은 뒷문이 약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441경기에 나서 48승24패 9세이브 108홀드 평균자책점 3.49를 마크한 안지만이 오승환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었지만 풀타임 마무리로 뛴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안지만은 2014 시범경기에 5번 등판해 1세이브 1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임창용과 안지만이라는 두 개의 마무리 카드를 갖게 된 삼성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아직 두 선수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내부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두 선수는 서로에게 ‘방패’가 되어줄 수 있다. 서로의 존재로 인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안지만은 자신이 오승환의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 임창용은 20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치르는 한국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다.
또한 임창용의 존재는 안지만은 물론 젊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임창용이 팀내 후배 투수들에게 귀감이 되며 전력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
안지만은 한국과 일본에서 마무리 투수를 한 임창용의 풍부한 경험을 옆에서 보고 느낄 수 있게 됐다. 또한 심창민(21) 같은 젊은 불펜 투수들에게 미치는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중 누가 8회, 9회에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 두 선수의 조화가 경기장 안팎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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