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화여대) 김원익 기자] 최초로 여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조금 더 팬들을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구본능)는 오는 24일 오후 1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 2014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팬들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전했다. 동시에 팬들을 더 배려하는 행사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은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13 미디어데이. 사진=MK스포츠 DB |
실제로 이날 대학 곳곳에 부착된 홍보물과 미디어, 야구팬들을 보고 이화여대 학생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의 만족도나 소감은 어땠을까.
저 멀리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한 열혈팬 박사연씨는 “이렇게 가까이서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볼 수 있게 돼서 좋다.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반갑다”면서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도 야구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여대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돼서 야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여성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임세난슬씨는 “여성팬들을 배려해 여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팬투표를 통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면, 팬들을 위한 행사라는 의미가 더욱 부각됐을 것 같다”고 했다. 임세난슬 씨는 이어 “팬사인회 행사도 불과 15분밖에 배정돼 있지 않고 인원도 제한적이라 아쉽다”고 했다.
박사연 씨 역시 “입장권 신청을 위해 예매전쟁을 펼쳤는데 선수와 감독님들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이 짧은 것 같다.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라는 행사명에 걸맞게 조금 더 팬들을 배려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 행사에 앞서 오후 1시부터 팬과 선수가 직접 만나는 팬사인회와 포토타임으로 시작됐다. 미디어를 위한 자유 인터뷰 시간도 공식행사와 별도로 마련하며, 소통에 보다 신경을 썼다.
미디어데이 입장권은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선착순 300명에 한해 신청이 진행됐고,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입장권은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배부됐다.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게 된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생생한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서울-경기도 지역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모임인 ‘파란팬 라이온즈’의 회원인 이근중씨는 “지난해는 TV를 통해 미디어데이를 시청해서 대학교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이렇게 직접 와보니 프로야구와 미디어데이를 홍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측면에서 3년 연속 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이근중씨는 “물론 이런 시도도 굉장히 좋지만 다른 의미있고 상징성 있는 장소에서 진행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예를 들어 그라운드를 밟기 힘든 팬들을 위해 경기장 안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거나 단순한 팬사인회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거나 캐치볼을 체험하
개선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행사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만족도는 높았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 스포츠,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KBS 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