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4만여명이 가득 찬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막 첫 등판서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물 오른 방망이 실력도 뽐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애리조나에 호주 개막 시리즈 2연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발을 절뚝거렸기 때문. 류현진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유는 발목이 아닌 발톱이었다. 투구 때가 아닌 타격 이후 베이스러닝 도중 다친 부상이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디 고든의 2루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3루에서 급하게 멈춰서는 과정에서 오른 발톱을 다친 것. 류현진은
류현진은 “3루 베이스를 돌 때 발톱을 다친 것이 맞다”면서 “괜찮다”고 웃었다. 아주 경미한 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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