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류현진의 '첫 안타' 소감 한 마디

[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을 위한 날이었다.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밝힌 타격 소감은 이날의 피칭처럼 짧고 굵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4만여명이 가득 찬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개막 첫 등판서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7-5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최초로 개막 시리즈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마운드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났다. 첫 안타-득점-희생번트를 개막 첫 경기에 기록하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3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디 고든의 2루타 때 3루까지 질주했고,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또 4회에는 희생번트로 팀 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류현진의 타격 성적은 3타석 2타수 1안타. 호주에서 단 한 번도 방망이를 잡지 않은 류현진의 타격 본능은 해가 지나도 여전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타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살짝 미소를 띄운 뒤 짧고 굵게 한 마디를 남겼다. 류현진의 이 한 마디에 기자회견실은 웃음이 터졌다. 류현진의 타격 소감 한 마디는 “공 보고 공 쳤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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