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창단 후 처음 맛본 개막전 승리의 달콤함이었다. 대구FC가 2002년 기치를 올리고 2003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하면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깼다. 신임 최덕주 감독의 데뷔전 승리이자 K리그 챌린지에서의 첫승이었으니 여러모로 의미가 남달랐던 승리다.
대구FC는 2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개막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003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 대구는 지금까지 개막전에서 유독 약했다. 11번 개막전에서 3무8패, 1번도 이긴 적이 었었다. 광주전 승리로 12년 만에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 대구FC가 2003년부터 지금껏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최덕주 신임 감독이 데뷔전에서 해냈다. 사진= 대구FC 제공 |
징크스 타파의 원동력은 평균연령 24세, 한층 젊어진 선수들의 패기와 허재원 등 새롭게 팀에 가세한 베테랑의 조화였다. 특히 기대 이상 잘해준 신인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날 대구는 금교진, 장백규, 신창무 등 신인을 3명이나 포함시키며 빠르고, 많이 뛰는 ‘최덕주표’ 대구축구의 서막을 알렸다.
12년간 이어졌던 ‘개막전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은 뒤 최덕주 감독은 “먼저 실점을 해서 어렵게 시작했으나 결국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특히 12년 만에 개막전 징크스를 깼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개막전이라는 큰 경기에 신인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이 여세를 몰아 안산도 잡아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최덕주표’ 대구축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FC 역대 개막전 기록>
2003년 vs 수원(홈) 0-1 패
2004년 vs 전남(원정) : 1-4 패
2005년 vs 전남(원정) : 1-4 패
2006년 vs 전남(홈) : 2-2
2007년 vs 서울(원정) : 0-2 패
2008년 vs 경남(원정) : 2-4 패
2009년 vs 성남(홈) : 1-1 무
2010년 vs 광주상무(홈) : 1-2 패
2011년 vs 광주FC(원정) : 2-3 패
2012년 vs 서울(홈) : 1-1 무
2013년 vs 울산(원정) : 1-2 패
2014년 vs 광주FC(홈) :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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