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홈런 4, 안타 20 난타전 접전 끝에 무승부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두산과 SK가 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과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과 20개의 안타를 나눠서 기록하는 난타전을 펼친 끝에 7-7로 비겼다.
경기 초반은 SK가 확실한 우위를 잡았고 중반까지도 SK의 승리가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7회 이후 대거 6실점을 기록한 계투진의 난조로 승기를 두산에게 넘겼고, 9회에는 이날 4안타를 기록한 두산 오재일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SK는 6-7로 뒤처지던 9회말 2사 이후 김강민의 볼넷에 이은 조동화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두산은 초반 열세를 넘어 짜릿한 역전승의 문턱까지 다가갔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승리를 놓쳐야 했다.
특히 두산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재일의 맹활약과 이원석의 솔로 홈런 활약이 빛을 잃었고, SK는 경기초반 최정 나주환 박정권이 기록한 3개의 홈런이 의미를 잃었다.
경기 초반은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2회말 2개의 볼넷과 폭투 그리고 안타로 2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 졌고, 신현철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3회에는 최정과 나주환이 솔로포를 신고하며 2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잠자코 있지만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고영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고, 이원석의 진루타, 오재일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을 쫓아간 것.
그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고 오히려 6회말 SK 박정권에게 또다시 홈런을 얻어맞아 4점차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두산의 추격은 7회부터 이어졌다. 두산은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만든 뒤 민병헌의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1점을 따라 잡았다. 이어 오재원과 고영민의 진루타로 2점을 추가 4-5까지 차이를 좁혔다.
SK가 7회말 최정의 적시타가 또한번 폭발하며 1점을 달아났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이원석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1점을 추가한데다. 오재일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또다시 득점에 성공, 6-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기회를 노리던 두산은 9회초 두 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찬스에서 오재일의 적시타가 폭발하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9회말 마무리로 들어선 이용찬이 2사 이후 김강민에게 볼넷과 폭투, 조동화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7-7동점을 허용,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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