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점검 이상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이 무실점으로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쳤다.
홀튼은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부진(3이닝 3피안타 4볼넷 3실점)을 말끔히 씻어냈다.
↑ KIA의 홀튼은 22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홀튼에게 5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앞서 3이닝씩만 던졌던 홀튼은 선동열 감독의 주문, 그 이상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71개(스트라이크 44개-볼 27개)였다.
전반적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1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끝낸 홀튼은 3회 조윤준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그 퍼레이드가 퍽 인상적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코너에 몰리니 더욱 위력적이었다. 3회 2사 이후 권용관에게 2루타를 맞고 박용택을 볼넷으로 걸어보냈다. 2사 1,2루로 흔들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LG의 더블 스틸 때 1루 주자 박용택을 2루에서 잡았다.
홀튼은 5회 첫 타자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그는 타자와의 싸움에 집중했다. 이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홀튼이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일본 프로야구 다승왕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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