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실점+5실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31)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채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정규시즌이 아닌 컨디션 점검을 위한 무대라지만 내용이 워낙 안 좋았다.
유먼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9일 만의 등판이었는데, KIA 타선에 두들겨 맞았다.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폭투도 2번이나 했다. 2년 연속 13승을 했던 ‘롯데 에이스’의 위력은 눈 씻고 찾을 수 없었다.
↑ 쉐인 유먼에게 2014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12일 두산전 6실점에 이어 21일 KIA전에서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명예회복을 꿈꿨으나 유먼은 고개를 숙였다. 1회에만 대량 실점을 했지만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면서 불안했다.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고, 흡사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
유먼은 1회부터 흔들렸다. 이대형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린 유먼은 김주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브렛 필과의 첫 대결에서 한방을 얻어맞았다. 필은 유먼의 초구를 통타,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유먼은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신종길과 차일목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더 잃었다. 1회에만 0-5, 롯데가 끌려갔다.
유먼은 2회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김주형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가장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흔들림은 여전했다. 3회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3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진 유먼은 4회 심수창과 교체됐다. 7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7개에 불과할 정도로 유먼의 제구는 매우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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