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기자를 보자마자 한 말이 “멀리까지 왔는데 던지는 걸 못 보여줘 미안하다”였다. 그의 표정에는 알 수 없는 허탈함이 묻어났다.
임창용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의 컵스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 임창용이 21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美 메사)= 조미예 특파원 |
그러나 컵스는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21일 경기에서 임창용의 모습은 없었다. 컵스 구단이 경기 전 배포한 경기 보도자료에도 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선발 제프 사마자에 이어 제임스 러셀, 아로디스 비즈카이노, 블레이크 파커, 저스틴 그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임창용은 쓸쓸히 클럽하우스로
임창용은 “마음대로 안 된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있지 않겠느냐”며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컵스 투수코치가 임창용에게 다음 등판 일정을 통보했다. 임창용은 하루 뒤인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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