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3-14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은 스페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및 유로파리그(이하 UEL) 8강에 오른 16개 팀 가운데 5개 팀(분포 31.25%)이 스페인이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UEL 16강이 종료된 가운데 발렌시아(스페인)와 세비야(스페인)가 생존했다. 베티스(스페인)가 세비야와 맞붙었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탈락의 고배와는 거리가 있었다.
다른 빅리그와는 대조적이다. UCL에서 떵떵거리던 독일은 32강에서 일찌감치 모습을 감췄고, 잉글랜드도 토트넘의 16강 탈락으로 전멸했다. 이탈리아 또한 ‘자국 최강’ 유벤투스가 유일한 생존 팀이다.
↑ 호날두(사진)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개 팀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 생존했다. 그리고 이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의 우승후보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흐름도 좋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메시의 바르셀로나, 디에구 코스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연승을 한 건 이 3개 팀과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첼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한 번은 비기거나 졌다.
UEL에서도 발렌시아와 세비야는 유벤투스, 포르투(포르투갈), 벤피카(포르투갈), 리옹(프랑스)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UEFA컵이 2009-10시즌 UEL로 확대 개편된 이후 ‘변방’의 돌풍이 거셌지만, 최종 우승은 빅리그의 차지였다. 4시즌 동안 3번 빅리그가 우승했고, 그 가운데 2번이 스페인이었다. 2005-06시즌 이후 UEL은 스페인의 독무대였다.
UCL과 UEL에서 스페인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스페인의 동시 석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UCL과 UEL
그리고 그 기염을 토한 게 스페인이었다. 바르셀로나가 UCL에서, 세비야가 UEL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이 8시즌 만에 동시 석권을 이룰까. 현재까지는 그 바람이 ‘태풍’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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