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기적을 만들고 싶다.”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20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 메사의 ‘바디아머 퍼포먼스 센터’에서 MK스포츠를 만나 현재 심정을 전했다.
↑ 메이저리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임창용. 그의 바람은 간절하다. 사진(美 메사)= 조미예 특파원 |
“기적을 만들고 싶다”
임창용은 현재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초청선수는 26명. 이중 상당수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거나 팀과 결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에는 초청선수 중 라파엘 로페즈, 외야수 미치 마이어, 투수 아르만도 리베로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클럽하우스 곳곳에는 빈 라커가 눈에 띄었다.
클럽하우스를 돌아보던 임창용은 “빈 라커가 많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25인 명단에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은가. 그래도 기적을 만들 생각이다.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며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 임창용은 이번 시즌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는 “내가 자꾸 보고 싶은 모양”이라며 웃더니 “구단에서는 아직 별다른 말이 없다. 그래도 경기 일정을 계속 잡는 걸 보면 내 투구를 보고 싶은 거 같다”며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을 전했다.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마이너에는 단 하루도 있기 싫다”
순조로운 스프링캠프이지만, 결코 쉬운 경쟁은 아니다. 그가 말했듯, 마이너리그 초청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5인 개막로스터는커녕 40인 명단 진입도 바늘구멍을 뚫는 것만큼 어렵다.
서서히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 그는 컵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 “마이너리그에는 단 하루도 있기 싫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임창용은 단 하루도 마이너리그에 있기 싫다며 메이저리그가 유일한 목표임을 강조했다. 사진(美 메사)= 조미예 특파원 |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시애틀전 등판은 컵스 잔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잔류 여부가) 빨리 결정 났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은 그는 “구단의 답을 듣고 싶다. 내일 경기 이후에 뭔가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 내일이 제일 중요한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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