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강력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NC에 완승을 거뒀다. 잠시 주춤해 보이던 타선이 불을 뿜으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선발 중간 마무리에 이르는 마운드도 안정감을 보였다.
두산은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이원석 오재일의 홈런을 포함 강력한 화력을 뽐내며 13-5로 이겼다. 상대 실책과 볼넷 등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고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과 김수완 허준혁 홍상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 역시 2피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감지어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 두산이 지난 19일 마산 NC전에서 13-5로 대승했지만 중간중간보인 수비의 아쉬움이 보완점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두산에게 기록된 실책은 2개다. 그러나 아쉬웠던 상황은 2번이 더 연출 됐다. 우선 공식 실책은 4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미스와 5회 2루수 고영민의 포구 미스였다.
4회 김재호는 NC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높게 형성돼 충분히 아웃 시킬 수 있었던 타자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또한 2루수로 교체 투입된 고영민은 5회말 나성범의 평범해 보이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가 범타 처리 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주전후보 2명이 보인 실책이었기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7회 말 NC 이상호의 타석에서 두산 홍상삼의 투구를 포수 김응민이 잡지 못했다. 폭투를 기록한 것만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으나 공의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면은 아쉬웠다. 김응민이 폭투 이후 공의 위치를 잡지 못하는 사이 1루 주자 테임즈는 3루까지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9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는 3루수 최주환이 지석훈의 내야 땅볼을 잡지 못해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 됐다. 타구가 늦었기에 잡더라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포구 자체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 같은 두산의 아쉬운 모습은 13점이라는 대량 득점에 가려져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접전이 펼쳐졌을 경우에 발생했다면 크게 문제시 될 수도 있는 상황들이었다. 물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 본인에게 더욱 큰 아쉬움이 남겠으나 팀 전반적인 전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보완이 필요한 모습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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