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후반 42분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울산, 조민국 감독은 경기 직후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이 아닌 자신의 판단 착오라고 지적했다.
조민국 감독은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귀저우 런허(중국)전을 1-1로 마친 뒤 “후반에 승부를 띄우려 했는데 귀저우가 예상 외로 체력적으로 잘 버텼다. 김신욱에게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는 부분은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귀저우전에ᅟᅥᆺ 후반 37분 마스다를 대신해 까이끼를 투입한 것에 대해 판단 착오였다고 수긍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1득점이 아닌 1실점을 했다. 후반 37분 박동혁을 빼면서 공격수 까이끼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마스다를 투입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민국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조민국 감독은 “1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하려고 마스다 교체 투입을 고려했다. 그래도 한 골 더 넣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까이끼를 투입한 건데 그에 대한 판단은 잘못했다”라고
그렇다고 다음부터 ‘잠그는 축구’를 하겠다는 선언은 아니다. 오히려 더 골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를 넣어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고 밝혔다. 조민국 감독은 “아직까진 리드를 지키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다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까이끼보다 더 결정력을 지닌 선수를 투입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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