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울산 현대가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종료 직전 귀저우 런허(중국)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승이 좌절됐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귀저우와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조커’ 하피냐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2분 양하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 하피냐(가운데)는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H조 귀저우 런허전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지 못한 울산은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
울산은 베스트11을 큰 폭으로 바꿨다. 지난 16일 K리그 클래식 경남 FC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수비진과 간판 공격수 김신욱을 빼고 다 새 얼굴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울산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귀저우가 수비를 두껍게 한 이유도 있지만, 울산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고 파괴력도 떨어졌다.
득점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몇 안 되는 기회에서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프리킥 기회에서 박동혁의 헤딩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26분 귀저우 수비 실수로 맞이한 기회에서 김신욱이 날린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는데 너무 정직했다.
후반 2분 김신욱의 노마크 헤딩 슈팅마저 골키퍼에 잡히면서 울산은 ‘마(魔)’가 끼인 듯 보였다. 그러나 6분 뒤 꺼낸 하피냐 카드가 울산의 골 가뭄을 씻어줬다. 하피냐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울산은 김신욱을 위시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신들린 귀저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신욱은 후반 22분부터 후반
파상공세에도 달아나지 못한 울산은 후반 42분 귀저우의 한방에 당했다. 후반 42분 양하오를 놓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기에 허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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