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백업 포수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두산의 고민 사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의 모습을 보면 행복한 고민으로 변화되는 모습이다. 급박하게 투입 된 김응민과 김재환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최재훈이 어깨 수술로 재활기간에 돌입, 포수 포지션의 불안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송일수 감독은 부임과 함께 주전과 비주전을 나눠 경기력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도를 표출 한 바 있지만 포수자리 만큼은 스프링캠프에도 백업 요원을 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놔 불안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프링 캠프 기간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김재환과 김응민 2명이 강력한 백업 후보로 떠올랐으며 시범경기 기간에 돌입한 이후 이들은 양의지와 함께 안정적인 두산의 안방을 구축하고 있다.
↑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의 뒤를 받쳐줄 백업포수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수포지션이지만 현재는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모르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백업 포수 자리는 이들 중 한명이 차지 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수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일수 감독이 “포수의 기본은 수비다. 백업 포수가 누가 될 것인지는 수비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뜻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강성우 배터리 코치 역시 “포수는 무조건 수비다. 수비가 돼야 다른 요건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김응민과 김재환은 시범경기 전에도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1자리에 불과한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범경기에 이들은 번갈아가며 시합에 나서 실력을 검증 받고 있다 현재까지 수비 측면에서 김응민이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지난 15일 광주 KIA 전에서
불안하다고 여겨지던 두산의 포수포지션은 이제 누구를 잔류시켜야 할지를 고심해야 할 행복한 고민에 처한 듯 보인다. 송일수 감독이 ‘완성된 포수’라 표현 한 양의지의 뒤를 받쳐 두산의 안방을 책임지게 될 1명의 백업포수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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