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라인업을 ‘핵타선’이라고 부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시시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식은 땀을 줄줄 흘려야 한다.
넥센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8로 졌다. 그러나 경기 끝까지 한화를 압박했다. 이날 넥센은 한화와 똑같이 장단 10안타를 때려냈으며 집중력을 발휘해 9회초 2사 만루에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 넥센은 상황에 따른 타자들의 활약으로 상대팀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18일 한화전에서 4-5로 뒤진 5회초 1사 1,2루에서 2루 주자 유재신과 1루 주자 서동욱이 이중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때 포수 정범모의 악송구까지 이어져 발 빠른 유재신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타선을 운영했다. 5-5로 맞붙은 7회초 무사 3루에서 유재신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앞서가는 타구를 날렸다. 6-8로 역전을 당한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서동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타자들에게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희생도 요구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에게 홈런만 맡길 수 없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약점을 줄여야만 진정한 강타선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1년에 1~2개 홈런을 맞은 상대 투수를 상대로 홈런만 노린다면 그 경기
넥센 타자들은 염 감독의 지시를 인지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개인 성적보다는 희생으로 팀 승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