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수적 열세에도 매서운 추격을 펼쳤다. 산둥 루넝(중국)에 0-2로 뒤지다가 2골을 넣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포항은 18일 오후 7시30분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산둥과 2-2로 비겼다. 신광훈의 퇴장 속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줬지만 파상공세를 펼쳐 전반 32분 김태수의 추격골에 이어 후반 33분 김승대의 동점골을 넣었다.
↑ 포항 스틸러스는 산둥 루넝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2골차 열세를 뒤집고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
그 최악의 시나리오를 일단 피했다. 포항은 산둥과 나란히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했다. 골 득실차에서 1골 뒤져 2위.
홈 이점을 가졌지만 포항의 뜻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신광훈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하면서 10-11의 수적 열세에 놓였다. 또한, 주심은 두 차례나 산둥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포항을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 14분과 전반 23분 바그너 로베가 잇달아 성공시켰다.
포항은 전반 3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태수가 한 골을 만회했다. 기세를 타고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을 노렸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8분 문창진의 결정적인 슈팅은 수비수에, 전반 44분 고무열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골포스트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의 공격은 번번이 차단됐다. 산둥의 밀집 수비에 슈팅 기회를 잡기 어려웠고, 몇 차례 왔던 기회마저 살리지 못
그러나 후반 33분 다시 한 번 산둥의 골문이 열렸다. 부리람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승대가 또 한 번의 감각적인 골을 터뜨렸다. 유창현의 힐패스를 받아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포항은 오는 4월 2일 중국 지난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산둥과 ACL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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