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명규/ 사진=MK스포츠 |
'안현수 파벌 논란' 전명규 부회장, 소치올림픽 부진 책임에 "자진 사퇴"
'전명규'
한국 쇼트트랙의 파벌 싸움으로 '안현수 귀화 논란'을 야기한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17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명규 부회장이 소치올림픽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명규 부회장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터진 '짬짜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빙상연맹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2012년 복귀했으나 2년 만에 또 다시 부회장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아울러 빙상연맹은 "채환국 부회장, 김관규 전무, 전이경 이사, 이찬희 변호사, 빙상 기자단 간사인 백길현 뉴스와이 기자 등 각계 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빙상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조직 운영과 선수 선발, 평창올림픽 준비 등 근본적인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재열 빙상연맹 회장은 "일하는 방식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앞둔 만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명규 부회장은 그동안 안현수의 귀화를 야기한 한국 쇼트트랙 파벌 싸움에 중심에 있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언론을 통해 아들의 귀화 배경에 파벌 싸움이 있었고, 그 중심에 전명규 부회장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안현수의 귀화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라는 지시까지 떨어지면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명규 부회장은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1987년부터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2002년까지 감독 등 지도자를 역임하며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 뒤에는 '파벌'과
전명규 자진사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명규 자진사퇴, 결국 이렇게 됐네" "전명규 자진사퇴, 솔직히 안현수 보면서 안타까웠던 건 사실" "전명규 자진사퇴, 대단하신 분인데 파벌 만들어서 정말 부메랑으로 돌아왔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