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김세영 기자] 성남이 서울을 상대로 첫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에 실패했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바우지비아(Valdivia)의 활약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성남은 15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우지비아는 교체없이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바우지비아의 적극적인 공세는 인상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면서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주었고, 수비 시에는 공중 볼 다툼이나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우지비아는 주로 좌측 측면 공격에서 성남의 공격 활로를 열었다.
↑ 성남이 바우지비아의 활약으로 홈 개막전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사진 = 성남FC 제공 |
이날 당초 주전으로는 제파로프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바우지비아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우지비아는 지난 경남과의 1라운드 원정전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발군의 기량으로 성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바우지비아는 전·후반 모두 위치를 가릴 것 없이 종횡무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세밀한 플레이는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수월한 연계플레이로 적응문제는 없었다. 지난 경남전 0-1 패배에 이어 첫골에 실패한 성남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최대 수확이었다.
올 2월 성남은 브라질 전체2부팀 ASA FC 유스 출신 미드필더 바우지비아를 영입했다. 그는 기량을 인정받고, 불과 2년 만에 팀 최연소 선수(만 18세)로 프로팀으로 승격한 ASA FC의 유망주였다. 빠른 발
바우지비아는 입단 당시 “성남의 승리를 위해서 왔다. 리그에 잘 적응한다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당찬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다부진 소감만큼이나 홈경기에서 희망을 본 성남이다.
사진 = 성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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