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그런 상황이 나오면 안 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대구 KIA 타이거즈전 2-1 승리 이후 선수들을 질책했다. 8회초 동점을 허용한 중계 플레이 실수 때문. 삼성이기 때문에 나오면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이었다. 류 감독도 “삼성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범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2승(2패)을 거둔 두 차례 경기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했다. 이 부분은 아쉽다. 시범경기였지만,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한 것은 사실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승패 결과보다 더 중요한 해결 과제다.
올해 삼성은 선발진은 든든하지만, 오승환이 빠진 불펜은 얇아졌다. 또 새 외국인 투수 제이미 마틴이 부상으로 2개월 정도 못 나온다.
오승환의 빈 마무리 자리는 안지만이 나설 계획이다. 안지만은 이날 5-1인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삼성은 안지만이 마무리로 빠지면서 불펜 필승조도 빈틈이 생겼다. 삼성이 올 시
삼성의 또 다른 최대 강점은 수비 조직력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수비 조직력은 안정적인 마운드와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뒷문을 확실하게 틀어잠궈 줄 오승환이 없는 삼성은 더 견고한 수비가 요구된다. 시범경기에 나온 아쉬운 수비 실책은 시범으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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