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의 영예가 청룡장인데요.
김연아 선수조차 청룡장을 받을 자격이 안 된다고 합니다.
세계최고도 못 받는 청룡장. 도대체 이해가 되십니까?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올려 시상대를 뜻하는 포디움에 모두 올랐다는 '올 포디움'.
여자 피겨 100년 역사상 최초로 올 포디움을 달성한 김연아지만 우리나라에선 체육 분야 최고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은 등급에 따라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등으로 구분되는데 「올해부터 훈장 서품 기준이 상향조정됐습니다.
청룡장은 1,000점에서 1,500점 이상, 맹호장은 500점에서 700점 이상 등으로 기준이 뛰었습니다.
」
쉽게 말해 청룡장을 받으려면 600점짜리 올림픽 금메달 2개, 360점짜리 은메달 1개가 필요합니다.
김연아는 금메달과 은메달이 각 1개씩이라 세계선수권 성적까지 다 더한다 해도 청룡장 기준점수에 76점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이에리사 / 새누리당 국회의원
- "김연아 선수조차도 몇십 점이 모자라서 청룡장을 못 받는다면 다른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체육훈장 관련 논란에 대해 서훈 규정을 결정하는 안전행정부는 "엘리트 체육보다 생활체육과 장애인 체육 포상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 서훈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선수들에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