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에이스’ 김선형(서울 SK)이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84-73으로 이겼다.
↑ 김선형이 경기 후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SK는 중요한 1차전을 잡았다. 1차전 승리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1%(총 34회 중 32회)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2쿼터까지 SK는 48-31까지 앞서며 손쉬운 경기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앤서니 리처드슨의 연속 득점과 성재준 허일영의 3점슛으로 54-56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스의 상승세는 뜨거웠다. 하지만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상대에게 자신의 페이스를 뺏기지 않았다. 연속 11점을 넣으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경기 후 김선형은 “경기 초반에 실책을 많이 했다. 기회가 오면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타이밍이 잘 맞아 몰아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함께 가드진을 맡고 있는 주희정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선형은 “포인트 가드를 한 지 2년 밖에 안 된다. 희정이 형이 들어와 리딩을 해주면 체력 안배가 되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확실히 배울 점이 많다. 경기 중에 자주자주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격을 예고했다. 상대 가드 이현민보다 김선형의 신장이 큰 것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김선현은 “포스트업을 이틀 연습했다. 대학교 때 때 잠깐 연습한 거 빼고는 없다. 같은 팀의 정성수와 함께 연습했다. 연습 할 때보다 5대5로 하니 손도 많이 들어오고 어려웠다. 한 골 넣은 것에 만족한다. 다음 시즌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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