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과 왕기춘이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81kg급 경기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머물렀습니다.
왕기춘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남자 유도 81kg급의 지존 김재범이 무너졌습니다.
이재형과의 준결승에서 경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발뒤축 걸기 한판을 내줬습니다.
▶ 인터뷰 : 김재범 / 한국마사회
- "국가대표 선발전 한 10년 만에 처음으로 3등을 해봤어요. 이런 감정을 처음 느껴봤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
73㎏급에서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김재범을 위협했던 왕기춘도 준결승에서 이승수에게 패했습니다.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에 복귀한 지 엿새 만에 대회에 나선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 때 16강에서 탈락했던 왕기춘은 2차 선발전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며 랭킹포인트 9점에 머물렀습니다.
1차 선발전 우승자였던 랭킹포인트 24점의 김재범에게 크게 뒤지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힘들어졌습니다.
81kg급 우승은 결승에서 이승수와 연장 접전 끝에 밭다리걸기 절반을 따낸 이재형이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남종현 / 대한유도회장
-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많은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 국위 선양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가장 많은 랭킹포인트가 걸린 최종평가전은 오는 6월24일과 25일 경북 경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