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지난해 KIA의 ‘전반기 에이스’였던 양현종이 부활을 알렸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해 기대감을 키웠다.
완벽투였다. 흠 잡을데가 없었다. 양현종은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와 이택근이 빠졌다고 하나, 3번의 시범경기에서 22득점을 올린 넥센의 막강 타선이었다. 그렇지만 양현종 앞에선 ‘물방망이’였다.
↑ KIA의 양현종은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4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그 기세는 이어졌고, 넥센전에서 양현종은 거침이 없었다. 1회 첫 타자 서건창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수 땅볼로 유도한 양현종은 힘을 냈다. 강지광과 윤석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투구수는 17개. 이후 그의 투구는 더욱 짠맛이 났고, 이닝별 투구수는 더욱 경제적이었다. 2회에도 공 12개를 던져 강정호 중견수 플라이-김민성 3루수 땅볼-오윤 포수 파울 플라이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 첫 출루를 허용했다. 1사 후 박현도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졌다. 그러나 허도환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양현종의 투구는 빛났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으나 넥센 타자들은 양현종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양현종은 5회부터 박경태에게 공을 건네고 4이닝 임무를 완수했다. 총 투구수는 불과 52개였다. 제구력도 괜찮았다. 스트라이크가 33개, 볼이 19개였다. 이날 나란히 4이닝을 던진 나이트(넥센)가 80개(8피안타 5실점)였던 걸 고려하면 큰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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