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2014시즌 뚜껑이 열렸다. 첫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LG의 선수층은 김기태(45) LG 감독이 자신했던 그대로 두꺼웠다. 선발과 교체 투입된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을 한 몫씩 해냈다. 넘쳐나는 선수들.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LG의 풍경이다.
LG는 지난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첫 시범경기. 뒷심은 여전했다. 5회까지 0-1로 뒤졌지만, 6회 3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쐐기 2점을 보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유독 강했던 후반 뒷심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2조로 나눠도 될 정도의 든든한 백업 자원이다.
↑ 김기태 LG 감독이 장광호 배터리 코치와 나란히 안자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기태 감독은 12일 NC전에 앞서 “대구 삼성전에서는 1군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내 두 조로 나눠서 경기를 치르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는 시범경기에 앞서서도 이미 2군을 활용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직후 투수조 9명을 포함해 13명의 선수들을 부산으로 내려보내 연습경기를 4차례 소화했다. 오지환과 정의윤 등 일부 선수들도 NC전 시범경기서 제외돼 2군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대구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LG는 첫 시범경기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선보였다. 포지션 확보를 하
시즌 개막을 앞둔 LG의 옥석 가리기.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아직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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