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물건이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불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박민호가 또 한 번의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박민호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SK의 8-2 승리를 지켰다.
↑ SK 와이번스의 신인 박민호는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주눅 들지 않고 배짱 가득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 투수 선배들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 프로선수로서 국내 첫 선을 보인 박민호는 1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홀드를 기록했다. 땅볼 2개와 탈삼진 1개로 공 끝이 묵직했다.
그 묵직함은 3일 뒤에도 변치 않았다. 박민호는 삼성전에서 팀이 8-2로 앞선 9회,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민호는 첫 타자 이지영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문선엽도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대타 정형식을 상대로 몸쪽 깊이 던진다는 게 사구로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백상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형식의 몸에 맞
SK는 지난해 불펜 왕국 이미지를 잃었다. 재건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박민호의 등장은 크나큰 힘이다. 그리고 이 젊은 투수는 SK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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