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호주 개막 시리즈 등판 일정에 국내 중계를 맡고 있는 MBC가 환호하고 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호주 개막 2연전 중 클레이튼 커쇼를 첫 경기에, 류현진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시킨다고 발표했다. 오랜 기간 미스테리로 남아 있었던 호주 개막전 선발의 정체가 드러난 것.
↑ 류현진이 23일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이 소식을 접한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방송사 입장에서 정말 잘된 일”이라며 류현진의 2차전 등판을 반겼다.
한때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팅리 감독이 커쇼에 대해 지난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휴식이 짧았던 점을 고려,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올 경우,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늦은 오후 시간에 경기가 시작된다. 공중파 방송은 한참 예능 프로를 방송할 시간이다. 그렇다고 예능 프로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개막전 경기 시간을 옮겨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 둘의 일정이 겹치게 되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허 위원은 이에 대해 “방송사 내부에서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올 경우에 어떻게 할지를 놓고 대책회의를 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2차전에 나오게 되면서 이런 고민은 사라졌다. 일요일 오전 11시는 공중파 입장에서 스포츠 중계를 위한 최적의 시간대다. 류현진의 역사적인 호주 등판은 큰 문제 없이 공중파 전파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보유한 MBC는 이번 시즌에도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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