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프로농구 최고 연봉인 6억8000만원을 투자하며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문태종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였다.
문태종은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9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결정적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역할을 해냈고, 경기 막판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7년 만의 팀 우승을 책임졌다.
↑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LG의 문태종의 기념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문태종은 국내 프로농구에 귀화선수 자격으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에서의 첫 우승 의미도 컸지만, 우승을 간절히 원했던 이유가 또 있었다. 친동생인 문태영(울산 모비스)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문태종은 “태영이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을 차지해 나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됐다”며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문태영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베테랑인 그에게도 부담감은 컸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LG이기 때문에 문태종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문태종은 “사실 압박감은 느꼈다. 나이가 조금 있다보니까 앞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지금 성적을 내지 못하면 또 이런 성적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압박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문태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태종은 “자신감은 있다. MVP는
문태종은 이날 현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우승 감격을 누리며 MVP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