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모든 걸 이뤘던 ‘백전노장’도 15년 만의 프로 복귀전은 떨렸나 보다.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막상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니 긴장감에 좀처럼 벤치에 앉아있질 않았다. 후반 43분 루크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이차만 감독도 그제야 활짝 미소를 지었다.
↑ 경남 FC의 이차만 감독은 15년 만의 프로 복귀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단추를 잘 꿰매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이차만 감독은 “김영광과 조원희는 리더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잘 따르면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인데,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경남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성남전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은 잘 메우겠다고 했다. 경남은 이날 성남에 볼 점유율에서 밀렸고, 슈팅도 8개에 그쳤다. 결정적인 찬스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차만 감독은 “이재안을 원톱에 놓았지만 미드필더 자원이다. 그렇다보니 오늘 슈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쉬웠다. 스토야노비치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70% 수준이다. 당분간은 풀타임 소화가 어려
지략 대결을 펼친 성남의 박종환 감독에겐 감사를 표시했다. 이차만 감독은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 내가 K리그 현장에 돌아온 지 1주일 만에 성남에 부임하셔서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오늘도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쁜데 그렇기에 더욱 고마우신 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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