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괴물 신인’ 김종규가 자신의 가치를 가장 중요한 우승 결정전에서 입증시켰다. 김민구(전주 KCC)와 함께 뜨거운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종규는 마치 ‘내가 신인상’이라고 외치는 듯한 엄청난 활약이었다.
김종규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덩크슛 4개를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김종규 역시 프로 데뷔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1쿼터 득점에 성공 한 LG 김종규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1쿼터 시작과 함께 좌우 코너에서 깨끗한 외곽슛을 터뜨린 뒤 동료의 졀묘한 패스를 받아 과감한 투핸드 덩크를 두 개나 폭발시켰다. 전반에만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김종규는 후반에도 득점을 멈추지 않았다. 데이본 제퍼슨의 슛이 실패되자 그대로 공을 잡아 팔로우 덩크를 림에 꽂았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이 열광을 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덩크였다. 김종규는 이어 KT 김현수와 민성주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마지막 4쿼터에도 제퍼슨의 슛이 실패하면 그 뒤에는 김종규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약한 KT 선수들이 골밑을 접근하기 힘들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김종규는 경기 종료 직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핸드 덩크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 창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4쿼터 노마크 찬스를 얻은 LG 김종규가 덩크를 성공 시키고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김종규는 경희대 3인방인 김민구, 두경민(원주 동부) 가운데 유일하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팀 사상 첫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보여준 김종규는 신인상 경쟁을 종식시킨 활약으로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신인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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