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맨 위와 맨 밑을 장식한 두 구단이 시범경기 라인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원정팀 보스턴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이 문제를 가지고 마이애미와 보스턴 두 구단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마이애미 구단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CBS’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을 맞아 특별히 더 인상된 입장료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6427명의 관중들은 월드시리즈 때와는 다른 팀을 구경해야 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플로리다 지역 언론인 ‘선-센티넬’에 따르면, 말린스 구단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격노했으며, 메이저리그
보스턴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심기는 편치 않아 보인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가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은 정규 시즌 라인업을 낸 것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을 내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한 마이애미 구단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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