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식으로 변화한 대전구장이 야구팬들과 선수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8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새롭게 리모델링한 대전구장을 경험했다.
↑ 메이저리그식 대전구장이 팬들과 야구의 사이를 더욱 좁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새롭게 변화된 대전구장이 8일 팬들에게 개방됐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포수 뒷좌석이었다. 한화는 백네트 뒤쪽에 300여석의 관중석을 만들었다.
이날 백네트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한 윤석현(23)씨는 “생동감이 넘친다. 일반석이 응원하는 재미가 있다면 이 자리는 경기를 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포수 뒤쪽 좌석에서는 투수들의 변화구와 타자들의 스윙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황동섭(24)씨는 “포수 뒤쪽 좌석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가격도 다른 구장과 비교했을 때 적당하다. 앞에 있는 그물이 좀 더 가늘면 경기를 더욱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뒷좌석의 요금은 4만원이다.
선수들도 달라진 대전구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경기 전 (김)태균이와 구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제 경기에 나갔던 때처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개인적으로 포수 뒤쪽 공간이 좁으니 타격할 때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그아웃이 넓어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전에는 더그아웃에 모든 선수들이 앉지 못했다. 이제는 다 더그아웃에 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가까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 팬들은 시범경기임에도 큰 환호성을 보냈다. 달라진 구장이 팬들과 야구의 사이를 더욱 좁힌 것이다.팬들을 생각하는 한화의 마음이 대전구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 포수 뒷좌석에서 바라본 대전구장.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사진(대전)=전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