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3년간 ‘LG맨’이었던 레다메스 리즈(31)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LG 트윈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의 맷 에디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리즈가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 LG 트윈스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LG는 리즈의 토론토 계약설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엄밀히 따지면 리즈는 LG와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다. 부상으로 계약이 무효 처리됐다. 따라서 리즈가 토론토와 계약을 맺는데 있어서 LG의 동의를 구할 이유도 구속력도 없다.
LG 구단 관계자는 “사실 리즈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어도 우리와는 계약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며 “이미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리즈를 능가하는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기태(45) LG 감독도 시간에 상관없이 기량이 출중한 외국인투수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LG는 올해 전력에서 리즈를 제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리즈는 LG 색이 강한 외국인선수였다. 리즈는 지난 3년간 LG에서 몸 담은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을 기록하며 LG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구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지난해 가장 많은 18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리즈는 벤자민 주키치(32)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에이스를 맡으며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한국에서 뛰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한 리즈는 올해도 가장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또 리즈는 한국을 떠나기 전 코칭스태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가장 한국적인 외국인선수로 꼽힐 정도로 LG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즈의 토론토 계약설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몸 관리 실패로 LG는 당장 외국인투수 1명이 없이 시즌 개막을 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리즈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LG를 상대로 사전
그러나 LG는 리즈의 메이저리그 계약설에 대해 전혀 동요하지 않고 예정대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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