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춘천) 안준철 기자] “내가 욕을 해서, 그것도 3차례나 해서 퇴장이랍니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 2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3쿼터 테크니컬 파울에 퇴장선언 당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춘천)=한희재 기자 |
그러나 3쿼터 변수가 생겼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두 번 나오면서 임달식 감독이 퇴장 당했다. 퇴장 선언에 임 감독은 한 동한 코트를 떠나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경기 흐름은 우리은행으로 기울었고, 신한은행은 4쿼터 주전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인 채 경기를 포기하는 듯했다.
경기 후 임달식 감독은 인터뷰에서 “퇴장 이유가 내가 욕설과 함께 내보낼 테면(퇴장시키려면) 내보내라고 하라고 했다는데, 난 그런 적이 없다”며 “심판이 자기 살기 위해 감독을 죽이면 되느냐”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오늘(2일) 경기 같은 명승부를 이렇게 만드는 건 아니다. 저렇게 우승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1년 내내 고생해서 준비 했는데…”라며
임 감독은 “여자농구가 발전하려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심판이 없던 말을 지어내는데 감독이 무슨 힘이 있느냐”며 “많은 분들에게 못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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