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크세논(Xenon)가스를 흡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조사에 들어갔다.
28일 영국 BBC는 세계반도핑기구가 러시아 선수들이 크세논가스 도핑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계반도핑기구 크레이그 리디 의장은 “금지 약물 사용을 감시하는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공식적인 조사를 천명했다.
또한 영국의 PR뉴스와이어 통신도 “러시아 선수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크세논 가스를 사용했으며 체육부가 이를 장려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입수한 러시아 체육부 문서에는 크세논가스 사용을 오히려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의 감시대상이 아니라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위바 러시아 연방의학생물학청장은 “크세논 가스는 불법 물질이 아니며 우리 선수들이 흡입했다 해도 잘못된 것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크세논가스는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약물 리스트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체내의 에리스로포이에틴(EPO)를 늘리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크세논가스는 체내에 EPO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며, 근육의 공기호흡 용적을 증가시키고 혈액에 산소 용적을 늘려 지구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
한편 의혹이 제기된 러시아는 소치동계올림픽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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