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889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루크 스캇(36·SK 와이번스)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야구 선수들도 스캇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SK는 28일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5-5로 비겼다.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스캇은 6회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 스캇(왼)이 임재철(중)과 야구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맨 뒤는 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노아 스캇. 사진(日 오키나와)=전성민 기자 |
SK 선수들은 물론이고 타 팀의 선수들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본 스캇에 대한 관심이 많다.
28일 경기 전 이병규(LG·9번)는 취재진에게 “스캇이 오늘 출장하는가? 잘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경기 중 스캇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봤다.
임재철(LG)은 6회까지 경기를 마친 후 교체 된 스캇을 찾아와 타격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봤다. 스캇은 친절하게 자신이 갖고 있는 야구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다.
또한 스캇은 SK 선수단에 경기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캇은 현재 친동생 노아 스캇, 개인 트레이너 존 캐리와 함께 다닌다. 시즌 내내 이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14년 동안 함께 한 트레이너 캐리는 누구보다 스캇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림자처럼 함께 있는 노아는 야구뿐만 아니라 스캇의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트레이너 캐리는 SK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해주고 있다. 다른 환경에 있던 트레이너들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다. 선수들도 궁금한 것이 많다. 윤희상(SK)은 트레이너 캐리에게 운동 후 어떤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이만수 SK 감독은 “스캇이 개인 트레이너, 동생과 함께 움직이는데 팀에도 보탬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웃음 지었다.
신사적인 면을 갖고 있는 스캇은 팀원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스캇이 SK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효과가 여러모로 크다.
↑ 스캇이 28일 LG전서 6회초 신승현을 상대로 좌월 동점솔로홈런을 친 후 백재호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