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김하성(19)이 선수단의 배려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하나씩 배우고 있다는 김하성은 하루가 다르게 프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넥센의 새로운 ‘복덩이’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성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5번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4타점 6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견고한 타격과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공격에 가세했다. 또한 5경기에서 1루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어 넥센의 내야 전력을 강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 김하성은 2차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가르침 속에 ‘복덩이’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지난해 야탑고 4번 2루수였던 김하성은 ‘리틀 정근우’로 불리며 2014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부터 전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예상과는 달리 조금 뒤에 불렸다. 신인 2차 지명회의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김하성은 프로로서 성공하기 위해 도전하고 부딪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모습을 기특하게 여긴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하성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다. 1,2군을 운영하는데 백업자원이 늘어난 것에 만족한다”라고 흐뭇해했다.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차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 끊임 없이 조언을 구해 기술과 감각을 동시에 끌어 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점이 굉장히 많다. 선배들을 보면서 하나씩 따라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즐겁다”라며 훈련에 완전히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이 적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신인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나다. 그런 나를 위해 코치님들과 선배들이 마무리훈련 때처럼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알려주신다”라며 팀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었던 비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배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에 의욕이 생긴다. 긴장감도 내려놓으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아픈 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김하성이 가야할 길은 멀다. 일단 프로 경험을 쌓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당장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김하성도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무엇보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 집중훈련하고 있다
이제 고교야구 ‘리틀 정근우’ 김하성은 없다. 프로 무대에서 다시 그의 도전이 시작됐다. 김하성은 선배들이 먼저 갈고 닦아 놓은 길을 쫓아 넥센의 희망으로 우뚝 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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