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전성민 기자] 베테랑 박한이(35·삼성 라이온즈)는 신인 같은 마음자세를 갖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한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한이는 고민이 많다.
박한이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최근에는 타순에 맞는 배팅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에 맞게 연습하고 있다. 2번 타자는 작전 수행과 팀 배팅을 6,7번 타자는 중심 타선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박한이가 27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3회말 우전안타를 친 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양준혁(44·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3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한이는 “양준혁 선배님이 갖고 있는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꼭 깨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박한이는 최근 체력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박한이는 “코치님들과 상의해 웨이트 트레이닝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러닝도 꾸준히 한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한이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 현재 시범 경기에서도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이의 시즌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는 “현재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체력이 회복될 것이다. 작년과 재작년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이상 경기에 빠져야 했다. 또한 시즌 후반부 때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꼈다”며 몸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한이는 지난 11월15일 삼성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등 총액 28억원에 4년 재계약을 맺었다.
박한이는 “열심히 해서 FA 계약을 해준 팀에 보답하고 싶다. 2014 시즌 타율 3할을 치는 것이 목표다. 어떤 부문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타이틀에도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프로 생활 13시즌 중 6시즌에서 3할 이상을 기록했다. 2003년 기록한 3할2푼2리가 본인 최고 타율. 또한 박한이는 2
박한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다. 또한 2013 한국시리즈에서처럼 결정적인 한 방을 쳐주는 해결사 자질도 갖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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